집에서 더치(콜드브루)를 내릴때마다 까페에서 갈아진 원두를 사왔는데,
갈린 원두는 향이 금방 날라가다보니 홀빈을 사서 직접 갈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 그라인더는 저처럼 한번에 원두를 많이 (한번에 90g)을 쓰는 경우는 적합하지 않아보여
적당한 가격대의 전동 그라인더를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20만원 미만의 전동 그라인더 중 제 기준 가장 성능이 좋다고 판단하여 구입한 바라짜 엔코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조립리뷰 밑에 구매이유, 구매가격을 적어두었으니 조립 리뷰가 필요 없는 분들은 아래쪽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021년 1월 기준)구입 후 6개월이 지나 현재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바랍니다.
제품 구성
제품 포장은 너무나도 귀찮을만큼 잘돼있습니다.
택배박스->뽁뽁이->겉박스->속박스로 총 4중으로 되어있고, 속 박스가 제품에 딱 맞게 고정되어 있어
배송 중 제품이 훼손될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근데 깔 때 너무 귀찮아..
박스 안에는 본체와 매뉴얼 말고도, 청소 방법과 분쇄도 가이드와 A/S에 대한 내용이 담긴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콜드브루, 에어로프레스에 대한 가이드는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인터넷 찾아보면 있고, 에어로프레스는 워낙 레시피가 다양해서 정해진 분쇄도가 없다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A/S는 1년이고, 청소는 매뉴얼대로만 하면 문제 없습니다. 생각보다 쉽더라구요.
부품 설명, 조립
사실 이 리뷰의 가장 큰 목적은 많은 분들이 조립을 실수없이 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박스를 열면 본체와 호퍼(원두를 담는 컵)가 분리되어 있는데,
"우와 왔다!! 개신난다!! 빨리 원두 갈아봐야지!! 이젠 나도 진정한 새끼 바리스타인가!!"
하고 매뉴얼도 읽지 않고 호퍼를 본체에 결합하는 순간 악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호퍼를 결합하기전에는 꼭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캐니스터(분쇄 원두 저장통)안에 있는작은 제품들을 먼저 결합해야합니다.
캐니스터를 열면 청소솔, 실리콘 실, 스위치가 들어있는데 호퍼를 조립하기 전에
바로 저 실리콘 실을 반드시 먼저 버에 조립해야합니다.
청소솔은 잘 챙겨두시고, 스위치는 누가봐도 당연히 "여기 조립해야해" 로 보이는 곳에 조립하시면 됩니다.
버는 2주에 한번씩 청소솔로 청소하고 절대로 물청소는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청소 후 재조립시 버의 빨간 표시와 본체의 빨간 표시를 일치시켜서 조립해야
균일한 분쇄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버에 실리콘 실을 끼워넣는데, 이때 실리콘 실에 있는 작은 구멍 2개를 버의 탭(튀어나온 부분)에 넣고
슬슬 밀어주면 밀려들어가면서 고정이 될거에요.
이제 호퍼를 넣으면 되는데, 호퍼는 사진처럼 아랫의 양쪽 끝이 툭 튀어나와있습니다.
근데 튀어나온 부분이 두께가 다르니 힘으로 누르지 말고 홈과 맞춰서 끼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호퍼가 들어간 뒤에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잠궈줍니다.
뺄때는 당연히 조립의 반대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풀고 호퍼를 빼면됩니다.
모든 조립이 끝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글은 장황하게 썼지만 힘쓰는것 하나 없이 조립하는데 5분도 안걸렸고,
생긴게 워낙 단순해서 어려울 것도 전혀 없었어요.
구매 이유
그라인더 알아보면서 사려고 했던 후보군은 바라짜 엔코, 페이마 600N, 윌파 WSCG2 였는데
페이마는 이쁘지만 정비가 너무 힘들어보이고, 윌파는 싸지만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엔코가 저 중에는 비싸지만 사용기도 많고 디자인도 괜찮고,
가장 중요한게 유지보수인데 구조가 단순해서 청소하기 쉽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엔코보다 좋은 그라인더는 돈 백은 들어야 체감될 것이라는 글과
상위모델인 버추소(28만원 상당)와 동작 원리랑 분쇄 부품이 같다고 하여 가성비 좋다고 느끼고
엔코로 결정했습니다.
실 구매가격
6월 1일 기준으로 인터파크에서 166,098원에 구입했습니다.
네이버에 "바라짜 엔코" 로 검색하면 15만원이 최저가로 나오는데,
그 상품 누르면 엔코가 아닌 낮은 등급의 마에스트로가 나오니까 "오 여기만 3만원싸네? 개꿀" 하지마시고
18만 5천원을 최저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냥 주는 7% 할인 쿠폰 받아서 176,700원에 결제, 여기에 농협 카드 청구할인 6% 적용되니까
166,098에 구입한 셈입니다.
인터파크 청구할인은 농협, KB, 삼성, 현대 이렇게 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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