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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종이 경제신문 효율적으로 읽어보자.

by 발산동 2021. 2. 18.

이전 포스팅에서 왜 종이신문을 읽기 시작했는지 소개드렸습니다.

종이 신문을 읽었을 때의 장, 단점과 구독 금액과 관련된 소개를 해 두었으니, 

이 포스팅을 먼저 보시게 된다면 아래 링크를 먼저 보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 인터넷 뉴스를 버리고 종이 신문 구독을 선택한 이유

사회생활 초기엔 근로소득, "원화를 어떻게 하면 많이 채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주였다면 최근 몇 년간, 특히 작년부터는 "어떻게 하면 금융소득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

balsanhood.tistory.com

 

 

 

종이 신문을 처음 보기 시작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신문을 보기 시작한 뒤 겪은 심경의 변화는 이렇습니다.

 

"""

인터넷 뉴스보다 종이 신문이 좋다는 말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경제신문 한부를 800원에 사려고 편의점에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큰맘 먹고 2만 원을 결제하고 구독을 신청합니다.

다음날 아침 신문을 가지고 들어와, 책상에 앉아서 기사 하나씩 꼼꼼하게 읽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한시간, 두 시간 가기 시작했는데 읽어야 할 지면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아침에 읽으려다 늦잠 자서 못 읽고, 퇴근 후 지친 상태로 읽는데 남은 내 여가시간을 전부 할당하는 게 아쉬워집니다.
그렇다고 뒷부분을 남겨보자니 돈이 아깝기도 하고, 놓치는 기분이 심하게 듭니다.

일단 모르겠다 하고 보던 신문을 덮고 자리에 눕습니다.


구독 신청을 해버려서 자고 깨면 신문이 또 와있을 텐데...

오지도 않은 신문이 벌써 짐으로 느껴집니다.

"""

 

좋은 건 알겠고 기사들도 재밌지만, 읽을게 너무 많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습관이 형성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진득함보단 찾으면 바로 보여야 하고, 원하는 것만 취하는 게 더 익숙해진 요즘은 더 많겠지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 나름대로 정립한 신문 읽는 방법과 

종이 신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

줄을 그을 수 있는 필기구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신문지는 얇아서 끝이 뾰족한 필기구로 힘을 주고 줄을 그으면 찢어지기 때문에

볼펜, 만년필, 연필보다는 형광펜, 색연필이 더 좋습니다.

 

훑어보기 

가장 처음 할 것은 필기구를 들고 신문 전체를 훑어보는 것입니다.

훑어보는 목표는 읽고 싶은 기사를 미리 찜해두는 것인데요. 

한 장씩 넘기면서 맘에 든 기사를 필기구로 줄을 그어두면 됩니다.

이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기사 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본다는 것이고, 

그렇게 해도 되는 이유는 결국 내용엔 기사에 대한 상세 내용만 있기 때문입니다.

 

훑어보기 단계를 거치면 모든 기사의 제목은 확인하였으므로 간접적으로 파악이 되어,

그날 신문의 모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알 수 있습니다.

 

관심이 가는 기사는 보통 이런 기사입니다.

1.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
2. 내가 투자하고 있는, 투자하려는 분야
3. "폭등", "폭락" 이 포함된 제목

 

신문 전체를 훑어보게 되면 5~10분 정도 걸립니다. 

 

1면과 사설

중요한 내용일수록 앞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면의 내용은 다 읽습니다.

처음 보는 경제용어, 몰랐던 내용이나 알면 좋을 것, 중요한 내용은 표시하면서 읽습니다.

그리고 1면에 실린 기사는 뒤에서 상세 기사가 있고, 상세 기사는 해설과 기자의 의견이 보충되어 있습니다.

관심이 없는 내용이라면 상세 기사는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 맨 뒤 지면엔 사설이 있습니다.

사설엔 팩트보다는 신문사의 목소리가 더 중점적으로 적혀있어

다루는 주제에 따라 내용이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챙겨봅니다.

 

사실과 의견의 구분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사실과 추측, 의견, 해설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룬 기사가 있다고 했을 때

사실은 "얼마나 성장하였다.", 추측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로 쓰여있습니다.

단순 예상이기 때문에 100% 맞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의견과 해설도 주관적인 생각이 적힌 것이기 때문에 참고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심기사 

이제 훑어보기에서 찾아두었던 기사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막상 읽어보면 별거 아닌 내용인 경우도 있고, 생각을 깊게 하기도 합니다.

 

아래의 기사는 재택근무를 확대하니, 복사 종이 소모율이 줄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을 다 읽고 나서 재택근무 기간이 끝난다면 다시 종이를 많이 쓰게 될지 고민하고

복사용지는 어디가 잘 만들고 있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제 일상과 복사용지는 아무 관련도 없는데 종이신문의 기사 제목 하나만으로 새로운 종목을 찾아낸 것입니다.

실제로 투자를 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으로도 큰 수확이지요.

 

역발상

위 기사의 제목은 급감인데 왜 투자를 고민했을까요?

주변에 주식하는 분들과 대화해보면 종종 들리는 패턴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어느 회사의 실적이 올해 최고라고 해서 매수했는데 물렸다."

 

이미 언론에 나온 내용이 다 반영되어 있으니, 해당 회사의 주가가 고점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언론에 언급된 회사가 고점인 경우는 보통 "상승", "기대", "확산", "최대 매출 갱신" 이런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발상을 해서 접근해보면, "xx 때문에 급감", "하락", "위기", "휘청거려"라는 기사가 나왔을 때

매수를 하면 수익을 낼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요?

당연히 해당 종목이나 섹터를 공부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가격이 싸다는 것은

위 단어들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시 훑어보기 및 스크랩

처음부터 다시 훑어보며 놓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좋았던 기사는 스크랩을 합니다.

스크랩은 자르고 철하는 게 아니라,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따로 메모장에 첨부해서

제 생각을 적고 새로운 경제 용어가 있다면 찾아서 같이 적어서 마무리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저는 하루에 40분~1시간을 경제 신문을 보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본다면 좋겠지만,

먼저 종이신문을 보는 습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매일 같은 시간에 저 정도의 시간만 쓰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더 많은 내용을 같은 시간 내에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경제신문이 주는 유익함은 하루 1시간을 전혀 아깝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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