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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인터넷 뉴스를 버리고 종이 신문 구독을 선택한 이유

by 발산동 2021. 2. 17.

사회생활 초기엔 근로소득, "원화를 어떻게 하면 많이 채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주였다면

최근 몇 년간, 특히 작년부터는 "어떻게 하면 금융소득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도 빠짐없이 챙겨보고,

포털 앱의 뉴스 메인을 모두 경제 지면으로 바꾸고 인베스팅닷컴과 같은 경제 앱도 깔아서

온갖 경제 뉴스 알림도 많이 받아보는데, 어느순간 이런 것들이 정제되었다는 느낌의 "정보"가 아니라

단순히 나열된 "자료" 로 느껴지며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이 전부일까?
이 정보가 노이즈일 수 있지 않을까?
팩트와 의견의 경계는 어디일까?
이 말을 무조건 따라가도 되는 걸까?
내 주관을 가져야 이런 자료를 정보로 보고 비판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매체들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유튜브 채널은 모두 좋은 정보이고 맞는 말이며

알아듣기 편하게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돈 굴리기에 서툰 주린이고, 제가 번 돈을 남의 의견에 따라 무작정 따라 하기에는

의심이 많을뿐더러 제 주관을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까지 진행되고 있는 2021년이지만

가장 올드하면서도 클래식이라 생각하는 종이 경제신문을 구독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종이신문을 보면서 느낀 장/단점과 가격은 얼마인지 소개하고,

종이신문에 대한 제 총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기사 링크가 아니라 신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것이다 보니,

저작권 문제가 걱정되어 제목을 제외하고는 전부 블러 처리하였습니다. 

 


장점

정제된 정보

가장 중요한 기사는 1면에 개제 되어있고, 그다음은 종합, 1면 기사에 대한 해설 등 

우선순위에 따라 기사들이 배치되어 있어 매우 정제되어 있는 느낌을 받아 읽기가 편합니다. 

실제로 1면에 나온 내용은 삼프로TV의 뉴스 3에서 다루는 주제와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기사의 앞부분은 대부분 사실이 기재되어 있고, 뒷부분에 해설과 의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과 해설, 의견을 구분하기가 매우 쉬워 제 주관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야 확대

신문에는 매우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정보 편식이 사라졌습니다.

관심사가 늘어나다 보니 새로운 시야와 호기심이 생겨나 지금까지 고수했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한 가능성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용어나 분야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중력 향상

모니터나 핸드폰이 아닌 종이를 보게 되니 집중력이 많이 올라가서 내용 파악과 정리가 빨리 됩니다. 

실제로 핸드폰과 PC로 뉴스를 보게 되면 SNS, 유머사이트, 연예기사 등 다른 길로 새기가 쉬운데

종이신문은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또한 잉크와 종이 냄새가 주는 포근함도 너무 좋습니다. 

 

 

광고

인터넷 기사와 다르게 중간에 광고가 없습니다.

종이신문의 광고는 전면광고 또는 하단에 위치해있어서, 기사를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볼 때마다 나오는 이상한 성인 만화 광고도 보지 않아

기사의 내용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단점

시간 할애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그대로 단점이 됩니다.

이동할 때나,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접근성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침 출근 전 1시간 정도 할애해서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습관화를 해야 하는데 이 점이 힘들 수 있다고 봅니다.

 

번거로움

제가 사는 곳은 현관문 앞이 아니라, 중앙현관의 우체통에 신문을 넣어주십니다.

그래서 추운 아침에 굳이 나가서 신문을 가져와야 하는데, 이게 매일이다 보니 꽤 귀찮습니다.

그리고 종이라서 쌓이면 처리하기가 귀찮아집니다. 주기적으로 재활용 통에 버려줘야 합니다.

 

구독 방법과 금액

구독방법

어릴 땐 동네 신문 사무소 내외분들과도 친하게 지낼 만큼 신문구독 접근성이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무소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신문사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구독신청을 하였고 신청한 다음날부터 신문이 왔습니다.

어차피 동네에서 하더라도 자전거는 안 준다고 하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도 딱히 손해 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구독 금액

제가 보는 경제신문은 종이만 구독했을 때 월 2만 원입니다.

종이 신문의 스캔본을 태블릿으로 보는 전자신문은 월 1만 5천 원이고, 

종이신문과 전자신문을 같이했을 때 월 2만 5천 원입니다. 

저는 전자기기로 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월 2만 원 상품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회원이 1년 구독시 3개월 구독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는 항상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구독 신청 시 꼭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이제 종이신문을 구독한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보며 느낀 종이신문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정제된 정보 제공해주고

이것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본문 사이사이에 있는 사진들은 기사를 읽으면서 저에게 도움이 된 것을 갈무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추려가며 필기도 할 수 있다 보니 한번 본 기사가 머리에 오래 남습니다.

왜 신문 스크랩을 하는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 인터넷 기사와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포털의 뉴스 페이지에 일주일간 거의 들어가지 않았던 것을 보면 

종이신문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경제 매체를 접할 때 조금씩 제 생각을 갖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엔 단순히 들으면서 당연히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좋은 방향의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아직 짧은 일주일이지만,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정보의 회전이 너무 빠르고 모든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잡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독까진 아니더라도,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가판대에서 신문 한 부 구매해서

읽어보는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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