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긴했지만 작년(2020년) 말부터 미국에 친환경 관련 ETF를 알아보고 매수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단 검색엔진에서 정보를 찾아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건 ICLN, TAN, FAN, QCLN 이 정도인데요.
제가 좋다고 생각한 ETF가 생각보다 많이 언급이 안되고 있어서, 가장 먼저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ALPS Clean Energy ETF, ACES를 알아보겠습니다.
개요
ACES는 ETF.com의 글로벌 재생 에너지 세그먼트에 분류되어 있는 SS&C ALPS Advisors라는 다소 생소한 운용사에서 발행하여 운용하고 있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ETF입니다.
ETF의 설명을 보면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미국 및 캐나다 상장 기업의 지수를 추적한다."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환경 ETF보다는 꽤 늦은 시기인 2018년에 출시되었으며, 운용 보수는 0.55%로 싸지는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익률
ACES ETF의 연 수익률을 보면 173.40%라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2020년의 미국 친환경/신재생에너지 ETF와 같이 비교해보면 높지만 높지 않은 수치임을 알 수 있는데요.
태양에너지에 투자하는 TAN의 경우는 2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ES에 제가 투자한 이유를 글 뒷부분에 설명하겠습니다.
투자국가
개요에 기술한 것과 같이 ACES ETF는 미국(78.61%), 캐나다(21.39%) 두 국가에 한정되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투자분야 및 상위종목
투자분야
ACES ETF가 투자하는 섹터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 답게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가장 많은 비중(36.43)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전력 분배 및 발전, 에너지 공급 관련 섹터(Electric Utilities)와
전력 생산 섹터(Independent Power Producers)에 각각 16.33%, 11.01%에 비중을 두고
반도체 섹터에도 10.04%의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
ACES ETF는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조 사하다 보면 꼭 나오는 대부분의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탑 10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52.14% 임을 보면, 여기 나열된 기업들에 대해 꽤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에겐 아직 많이 와 닿지 않은 분야인 수소 관련 회사에 가장 많은 비중을 주고 있습니다.
회사명 | 국가(본사기준) | ACES ETF 내 비중 | 사업분야 |
Plug Power Inc. | 미국 | 8.05% |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
Sunrun Inc. | 미국 | 6.14% | 가정용 태양 전지판 및 배터리 공급 |
Enphase Energy, Inc. | 미국 | 5.73% | 태양광 발전 |
Ballard Power Systems Inc. | 캐나다 | 5.06% | 연료 전지 제품 개발 |
Tesla Inc. | 미국 | 5.02% | 전기자동차, 청정 에너지 개발 |
Cree, Inc | 미국 | 4.65% | 조명, 전력 응용 제품 제조 및 판매 |
NextEra Energy Partners LP | 미국 | 4.55% | 재생 에너지 개발 |
Brookfield Renewable Partners LP | 캐나다 | 4.47% | 재생 에너지 전력 운영 |
First Solar, Inc. | 미국 | 4.31% | 태양 전지판 제조 |
Northland Power Inc. | 캐나다 | 4.15 | 전력 생산 |
투자한 이유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은 이번 미국 대선의 큰 공약이었으며,
세계적인 흐름 또한 친환경 에너지로 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하였습니다.
테슬라를 품었음
규모가 있는 친환경 에너지 ETF 중 테슬라에 같이 투자를 하는 종목은
QCLN(테슬라 8.63%)과 ACES ETF가 있습니다.
QCLN과 ACES ETF는 굉장히 비슷하지만, 여기서 제가 ACES를 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테슬라를 보유하고는 싶으나, 친환경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싶다."
그만큼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ETF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겠지만,
저는 친환경 비중을 두고 있고 그 안에 테슬라가 어느 정도 있기를 바랬기 때문에 ACES를 선택하였습니다.
다양한 섹터
이 또한 위에 언급된 QCLN과 굉장히 비슷한 점인고, ICLN 에는 없는 반도체, 전력 설비와 같은 섹터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친환경 섹터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어느정도 리스크의 분산을 해줄 것이라
예상되었고 실제 어제(2021. 01. 12) TAN과 ICLN 이 하락함에도 ACES는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염려되는 점
생소한 운용사
책에서 들어보거나 다른 유명한 ETF와 달리 생소한 SS&C ALPS ADVISORS(www.alpsfunds.com/)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ETF는 운용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규모 및 거래량
이미 많이 성장한 다른 친환경 에너지 ETF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와 거래량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상품이 상장된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고(ICLN: 2008년 상장), 이에 따라 후발주자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마무리
ACES ETF는 제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할 상품을 찾으신다면, ACES ETF의 비교적 낮은 신재생 에너지 비중에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나 다른 ETF 또는 회사에 같이 투자를 하거나 다른 섹터, 또는 테슬라에도 투자를 하는 ETF를 찾는다면
한 번쯤은 어떠한 펀드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